락스는 강한 표백력과 살균소독효과가 있어 정확한 사용법이 중요합니다. 락스의 특성과 활용법, 주의사항을 확인하시고 안전하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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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란?
차아염소산나트륨(NaCIO)을 희석한 용액(농도 4~5%)으로, '차아염소산나트륨 수용액'이라는 정식명칭이 있습니다. 참고로, 클로락스 사의 '락스'라는 고유명사가 일반명사화 된 것입니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EU,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식품용 살균제로, 일일섭취한계량은 0.150mg/kg입니다. 강한 살균력과 독한 냄새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다는 인식이 강하며, 실제로 원액의 경우 피부 접촉 시 발적, 통증, 화상을, 호흡 시 인후통, 폐부종을, 섭취 시 구토와 복통을 유발합니다. 그러나 차아염소산나트륨 수용액(락스)은 용량·용법을 제대로 지켜 다양한 살균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에 가성비 좋은 방역소독제로 흔히 사용되었던 성분입니다.
락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락스와 '수영장 냄새'
락스는 사실 무취에 가깝지만 세균 등을 태우면서 특유의 '수영장 냄새'가 납니다. 특히 약산성의 환경에서 번식이 왕성한 곰팡이가 염소(락스)와 결합하여 염소 가스가 발생하면 눈이 따갑거나 기침이 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락스를 사용하는 곳에 세균이나 곰팡이 등 제거할 불순물이 많을수록 냄새나 눈 따가움이 심하기 때문에 환기를 꼭 해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락스를 사용한 후에도 락스가 태워버릴 유기물(세균, 곰팡이 등)이 남아있다면 계속해서 특유 냄새나 눈따가움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락스냄새가 지속되는 것은 살균이 덜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해당 부분을 물로 충분히 헹궈낸다면 락스와 유기물의 산화작용을 소거하여 냄새와 눈 따가움을 멈출 수 있습니다.
2. 락스의 잔류
염소는 쉽게 분해되는 성분이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락스 제품들은 가정에서 최대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용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흐르는 물에 세척한다면 물과 소금으로 분해되어 식약처 잔류검사에서도 염소 및 트리할로메탄 불검출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와 같은 안전성 덕분에 북미에서는 식당에서 과일과 채소를 락스로 소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돗물이나 수영장물에서도 락스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이것은 염소로 물을 소독하기 때문입니다. 일정 농도에 대한 기준이 있으므로 락스 냄새가 난다고 무조건 락스때문에 유해하다거나 세균이 있다고 오해하시지 않기 바랍니다.
3. 차아염소산수와 차아염소산나트륨수용액
차아염소산과 차아염소산나트륨은 다른 성분입니다. 차아염소산수는 피부, 호흡기, 점막에의 자극성이 없고, 산성~중성이기 때문에 살균력은 락스(알칼리)보다 강력하지만 표백력이나 세정력이 없어 청소용으로는 부적합합니다(락스도 세정력은 없음).
락스 활용법
1. 곰팡이 제거
베란다, 욕실 등에 생긴 곰팡이 위의 물기를 우선 제거합니다. 그후 곰팡이가 핀 부분에 10배 희석한 락스를 묻히고 20분 후에 닦아내면 곰팡이가 제거됩니다. 지워지지 않았다면 휴지에 원액을 묻혀 곰팡이 위에 붙이고 30분 ~ 2시간 뒤에 닦아냅니다. 곰팡이를 닦아낸 자리에는 꼭 찬물을 뿌리며 솔을 문질러서 락스를 충분히 씻어냅니다.
* 벽지에 핀 곰팡이를 제거한다면 벽지가 젖어서 비롯될 손상과 탈색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2. 배수구 청소
싱크대 개수대, 세면대 등의 하수구가 막혔다면 락스를 1/2컵을 붓고 30분정도 후에 뜨거운 물을 흘려주면 잘 뚫립니다. 머리카락, 각질, 음식 찌꺼기 등 배수구를 막는 원인의 대부분이 단백질이라 락스에 녹기 때문입니다. 단, 배수구세척제(뚜러펑, 펑크린 등) PH가 14인데 비하여 락스 원액의 PH는 12.2 정도일 뿐이므로 전용 제품을 이용하는 편이 더 확실히 잘 뚫립니다. 변기나 기름때에는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3. 욕실 화장실 가벼운 청소
락스는 세정력이 없으므로 세제나 수세미 등을 이용하여 오염물질을 우선 제거하고 헹군 후에 락스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청소용도 사용법입니다. 가벼운 물때는 물을 묻힌 솔이나 수세미에 락스를 살짝 묻혀 문지른 후 찬물로 헹궈냅니다.
분무기에 담겨 희석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한 형태의 락스를 사용한다면 계면활성제가 첨가되어 세정력도 있기 때문에 청소할 곳에 뿌려두었다가 바로 물로 헹구어낼 수 있습니다. 이때 분사되는 형태는 미세입자가 아닌 끈끈하고 무거운 거품이기 때문에 공기 중에 입자가 떠다니지 않습니다.
4. 변기세척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는 세제나 바디워시 등을 변기에 뿌리고 솔로 거품을 내어 닦아준 후 샤워기로 헹구며 변기물을 한 번한번 내려줍니다. 변기 물통에 락스 1ts를 넣고 10분 정도 후에 변기물을 한 번 더 내리면서 솔로 변기를 골고루 문지른 후 샤워기로 변기를 다시 한 번 헹굽니다. 변기물을 한 번 더 내려주어 변기의 변색이나 악취를 예방합니다.
5. 세탁조 청소
전용 세탁조 세정제보다 저렴하게 세탁기 쉰내, 빨래냄새를 잡을 수 있습니다. 락스를 드럼세탁기 기준 50mL, 일반세탁기 기준 450mL를 붓고 표준코스로 세탁합니다. 이때 세탁물 온도는 꼭 냉수로 하셔야 유해가스가 배출되지 않고 안전합니다. 단, 시중에 따로 판매되는 세탁조 전용 세정제에는 계면활성제나 부식방지제 등 세탁기의 손상을 회소화하며 세정할 수 있는 성분들이 첨가되어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시는 편을 권장하며, 전용 세정제 사용법은 각 제품에 명시된 사용법을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6. 표백
락스는 산화력이 좋아 흰 옷의 표백에도 흔히 사용되며 청바지 무늬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단, 다른 세제와 혼합사용이 불가하므로 세탁기에는 사용할 수 없으므로 200배 희석액(물 1L에 락스 4~5mL)을 대야에 담아 따로 빨래합니다. 색이 있는 옷이나 유기 자외선차단제가 묻은 옷에 락스가 닿으면 변색, 탈색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세라믹 식기류의 누렇게 색이 바랬을 때에도 사용합니다. 락스를 희석한 용액에 30분~2시간 정도 담궈두었다가 헹궈내면 표백과 살균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단, 색이 있는 제품은 변색, 탈색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7. 살균소독
물 1L에 락스 1~2mL를 희석하여 수건에 묻힌 뒤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는 곳을 닦아주고 충분히 말려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구석 등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한하여 분사할 수 있으나 KF-94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최대한 빠르게 분사 후 자리를 피해 줍니다. 희석액이라도 접촉하게 되면 의류 탈색, 피부 자극, 호흡 문제 등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느린 기화속도를 감안하여 충분한 환기와 기다림(대개 소독업체에서는 초소 1시간으로 안내)이 필요합니다.
주방용품과 식품(과일, 채소 등)에도 희석한 락스를 이용하여 세척할 수 있습니다. 특히 락스는 식품첨가물(첨가하는 것은 아니고, 희석하여 사용하면 식품에 닿아도 무해함)로 분류되므로, 식품을 500배 희석하여(물 1L에 락스 2mL) 5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물로 깨끗이 헹궈내면 안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단, 식품용 살균제로 사용할 때에는 필히 '화학적 합성품'이나 '혼합제제'가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락스 희석비율
차아염소산나트륨 농도를 5%로 가정하고, 희석액 총량(물+락스)을 1L 기준으로 하였을 때 다음과 같은 비율로 희석합니다.
용도 | 물의 비율(5% 가정) | 락스의 양(총량 1L 기준) | 목표농도(ppm) |
수돗물 수준 | 0.08mL | 4ppm 이하 | |
일반 살균소독 최소 농도 | 999 | 1mL | 50 |
과일 채소 살균소독 | 499 | 2mL | 100 |
일반 살균소독 최대 농도 흰옷 표백, 세탁기 살균소독 |
199 | 5mL | 250 |
일반인 사용 살균농도 최고치 침수 물건, 정원관리용품 살균소독 |
99 | 10mL | 500 |
코로나19 대응용 및 각종 바이러스 소독 가능 |
49 | 20mL | 1000 |
흰옷의 지워지지 않는 얼룩 제거 | 29 | 33mL | 1667 |
곰팡이 제거용 | 12.5 | 80mL | 3750 |
락스 사용 시 주의할 점
사용 시 부주의할 경우 화상,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꼭 정해진 용도와 사용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1. 차가운 물에 희석합니다.
60℃ 이상의 물과 만나면 염소가스가 발생하며 살균력은 사라집니다. 따라서 찬 물에만 정해진 비율에 따라 희석하여 사용합니다.
2. 스테인리스 이외의 금속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금속을 부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스테인리스라도 락스가 묻었다면 빠른 시간 내에 닦는 것이 좋습니다.
3. 유통기한 이내에, 용기를 옮겨 담지 않고, 희석한 용액은 즉시 사용합니다.
유효기간 경과, 보관용기 변화 및 공기 접촉, 희석시간 경과에 따른 락스 효력의 상실을 최소화합니다.
4. 분무기 사용을 자제합니다.
희석한 용액을 분무기에 넣어 분사할 경우 공기중에 떠다니며 흡입이나 피부접촉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손이 닿지 않는 곳의 소독 목적 외에는 분사하여 사용하지 않습니다.
5. 다른 세제 없이 단독으로 사용합니다.
특히 산소계 표백제(과탄산소다)나 산성 물질(구연산)과 만나면 염소가스가 다량으로 발생하여 호흡기와 망막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거나 심지어 폭발할 수도 있으니 절대 혼합하지 않습니다.
6. 접촉이나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피부에 닿지 않도록 장갑과 긴옷을 착용하고, 눈에 들어가면 각막 손상 및 시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안경을 착용하거나 용액이 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호흡기 흡입 시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용합니다.
락스나 락스 희석액이 눈, 귀 등에 튀었다면 즉시 흐르는 찬물에 충분히 씻어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이나 발진 등이 있다면 최대한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혀야 합니다. 섭취한 경우에는 토해내지 않고 물이나 우유를 마셔 희석한 다음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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